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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윅 시리즈와 세계관

책장과 극장 2024. 1. 22.

영화 존 윅 시리즈와 킬러라는 세계관

조직에서 은퇴한 킬러가 있다. 우연히 러시아 갱단의 아들이 킬러의 차가 마음에 들어 그에 집에 훔치러 들어갔다. 들어간 김에 그의 개까지 죽이게 된다. 킬러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죽은 아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강아지가 죽어 있었다. 피를 흘리면서도 그의 옆까지 와서 죽어 있었던 것이다. 사태 파악을 하고 범인을 쫓고 보니 예전에 함께 일했던 보스의 아들이었다. 킬러의 세계에서 은퇴한 전설의 킬러, 그가 바로 존 윅이다. 존 윅의 복수가 시작된다. 

 

존 윅이라는 영화의 등장

2015년 1월 키아누 리브스 주연 《존 윅》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크게 홍보하지도 않고 조용히 개봉한 영화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1만 6천 명정도로 흥행하지도 못한 영화지만, 북미에서는 최종 4303만 7835달러를 달성했고 해외 흥행은 4297만 5221달러를 달성했으니 합계  8601만 3056달러를 달성하였다. 제작비가 2000만 달러였다고 하니 제작비의 4배 정도 되는 수익이니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 존 윅  : 존 윅(2014)  
  • 존 윅 리로드 : 존 윅 Chapter 2(2017)
  • 존 윅 3 파라벨룸 : 존 윅 Chapter 3. 파라벨룸(2019)
  • 존 윅 4 : 존 윅 Chapter 4(2023)

 

킬러라는 세계관

세계관이란 자신이 사는 세계를 인식하는 관점을 말한다. 영화는 또한 허구의 세계로서 영화 속에서는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사건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세계관이다. 영화 존 윅에서는 킬러라는 세계관을 보여준다. 존 윅에 나오는 킬러의 세계에는 독특한 설정들이 있다. 

1. 주변에 킬러들이 무수히 많다. 

'존 윅 2'의 마지막 장면에는 콘티넨탈 호텔의 주인인 윈스턴이 존 윅을 위해 킬러의 세계에서 파문을 한 시간 늦춰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에는 공원에 있는 모든 사람이 킬러로 나온다. 

 

2. 독특한 상징물이 있다. 

영화 존 윅에서는 그들만이 사용하는 금화가 나온다. 그들은 그 금화로 임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물건을 산다. 

 

3. 독특한 규칙이 있다. 

컨티넨탈 호텔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킬러들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인데, 킬러 세계에서만 통하는 절대 규칙이 있다. 컨티넨탈 호텔에서는 아무리 적이라도 죽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영화 존 윅 이 액션영화에 미친 영향

그동안의 많은 액션 영화들에서는 누가 주인공이 되더라도 카메라의 촬영 기술을 통하여 액션연기가 가능하였다. 리암니슨이 「테이큰」 시리즈에서 그랬고 맷 데이먼이 「본」 시리즈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존 윅은 달랐다. 롱테이크로 촬영하면서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였고 관객은 마치 격투기 경기를 보는 것처럼 느꼈다.

 

거기에 더하여 기존의 액션 영화에서 몇 발을 쐈는지 알 수도 없고 총알이 떨어지기는 하는지 알 수 없었던 장면이 있었다면, 영화 존 윅에서는 각 총기에 들어가는 탄알수를 정확하게 지킨다. 글록 17 총기에서는 정확히 17발 사격하고 탄창을 교체한다. 이런 사실감과 거기에서 나오는 긴장감이 존 윅을 보게 만드는 이유이다. 

 

영화 존 윅 이후에 나온 액션 영화들은 롱테이크 액션과 장탄수를 지키는 것들을 그대로 반영하기 시작하였다. 샤를리즈 테론의 2017년 작 아토믹 블론드 등이 그렇다.

 

영화 존 윅 시리즈를 보기전에 알아 두면 좋은 것들

1. 모잠비크 드릴

모잠비크 드릴이란 몸통에 2발을 쏴서 무력화시킨 다음에 머리에 1발을 쏴서 완벽하게 적을 제압하는 사격술을 말함.

모잠비크 드릴이 나오게 된 이유는 실전에서 권총탄의 위력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경험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왔다고 함.

모잠비크 드릴 설명 사진
모잠비크 드릴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테러 부대인 독일의 GSG-9, 영국의 SAS, 프랑스의 GIGN 등이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와중에 가슴에 권총탄 4발을 맞은 테러범이 수류탄을 던졌던 경우가 있었다고 함.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사격술이 모잠비크 드릴임.


2. 건푸(GUN-FU)

건푸라는 단어는 총(GUN)과 쿵후(KUNG FU)의 합성어임. 건푸는 영화 존윅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짓수를 기반으로 하는 타격기술임. 일반 무술액션에서는 마지막 일격을 발차기나 펀치로 한다면 건푸는 권총사격을 결정타로 함. 존윅 시리즈를 보면 다수의 적을 근접해서 상대할 때 먼저 주짓수 기술로 상대방을 넘어뜨리거나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고 마지막을 총격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이 잘 나옴. 아마도 존윅 시리지의 감독이 스턴트맨과 스턴트 감독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이 나온 것임.  

  
3. 미치도록 집착하는 장탄수

우리가 액션영화, 특히 총기액션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볼 때마다 비현실적이라고 느꼈던 것은 악당들을 죽이기 위해 쏘는 권총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총알이었음. 탄창을 교체하지 않았는데도. 하지만 존윅 시리즈는 다름.  영화 존윅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총기액션의 사실성 때문이기도 함.
 
존윅 1편에서 존윅이 사용하는 주무장이 독일 H&K사의 P30L임. 이 권총의 장탄수는 15 발임. 영화를 보면 실제로 키아누 리브스가 15발을 발사하고 탄창을 교환하는 것을 알 수 있음. 글록 17이면 17발을 사격하고 탄창을 교체함. 이렇게 정확한 장탄수로 사격과 탄창 교체를 하면서 영화는 긴장감을 더함. 
 

4. 존윅의 무장

극 중에서 킬러세계의 TOP 1 인 존윅이 사용하는 총은 어떤 총일까요? 존윅이 사용하는 주무장은 독일 H&K사의 P30L이라는 권총임. 이 권총은 폴리머 몸체를 사용하는 총으로써 H&K사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함. 이 권총의 특징은 27개의 각기 다른 모양의 그립이 제공됨으로써 사용자의 손에 꼭 맞는 그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임.

H&K사의 P30L 사진

 


존윅이 위급할 때 사용하는 부무장은 글록 26임. 물론 시리즈를 더해가면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총기를 사용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부무장 총기는 글록 26임. 이 총의 특징은 작은 크기로 주머니나 발목에 백업용 권총으로 많이 사용하는 콤팩트 모델임. 크기는 작지만 10발을 장전할 수 있어서 첩보요원들이 많이 사용한다고 함.

글록26


   
존윅의 마지막 무장은 총기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나 초근접전에서 사용하는 칼입니다. 영화에서 나온 존윅의 칼은 마이크로텍사의 OTF 나이프라고 함. 

마이크로텍 사의 OTF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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