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그랜토리노 리뷰
영화 그랜토리노 리뷰
가족이라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사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서 변하기도 한다.
여기 백인 우월주의자에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성격 까칠한 노인,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야기가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던 2009년작 영화 '그랜 토리노'를 소개한다.
영화소개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79세에 만든 영화로 '밀리언달러 베이비' 다음으로 만든 영화이다. 영화에 나오는 그랜 토리노는 포드 자동차의 1972년 산 그랜토리노 스포츠모델로써 포드 자동차 공장을 다니다가 은퇴한 주인공의 자부심과도 같은 것이다.
1970년대 잘 나가던 미국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다. 월트는 잘 관리된 그랜 토리노를 차고 밖에 꺼내 놓고 자랑하듯 전시하기도 한다. 마치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하듯이.
자신의 아내조차도 바꾸지 못했던 고집스러운 노인 월트가 이웃으로 이사 온 아시아인 몽족 가족과 마주치며 닫았던 마음을 연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서 인간관계에 주목한다. 자신의 가족들보다 더 자신을 잘 아는 이웃, 친구, 타인이 오히려 가족이 될 수 도 있는 인간관계를 말한다.
월트의 이웃으로 이사 온 몽족 가족은 타오, 타오의 누나, 어머니, 할머니 이렇게 4 식구다. 타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남자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월트는 이 정 많은 타오의 가족과 어울리며 타오의 롤모델이 되고, 타오가 남자답게 살 수 있는 여러 가지를 가르치며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줄거리
한국전 참전용사인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포드 공장에서 50년간 일했고 은퇴해 혼자 살고 있다. 그의 아내는 먼저 세상을 떠났고 공장도 문을 닫았으며 자식들과의 사이는 소원하다. 아내의 장례식장에서조차 웃고 떠드는 손자손녀를 보면서 그들과 가족이라는 정을 느끼지 못한다. 자식들은 그저 유산을 누구에게 주려고 하는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그는 백인 우월주의자에 인종 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사람이다. 어느 날 월트의 이웃으로 몽족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고 소란스럽고 정 많은 몽족 가족들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가족 중에 유일한 남자는 타오라는 아이이다.
마을 주변에는 아시아계 갱단이 돌아다닌다. 갱단에는 타오의 사촌형이 있다. 덕분에 타오는 월트의 그랜토리노를 훔쳐오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 어느 날 밤 타오는 월트의 그랜토리노를 훔치다가 월트에게 들키고 만다. 몽족 가족은 타오에게 월트의 집에 가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월트는 타오에게 이런저런 일을 시키며 또한 가르치며 정이 들게 된다.
끊임없이 그들을 괴롭히던 갱단은 월트로 인하여 실패하게 되자 타오의 누나를 성폭행한다. 월트는 타오의 가족들을 위해 홀로 갱단을 찾아가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며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나만의 감상포인트
1.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은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도 그랬고 영화 그랜토리노에서도 진정한 가족에 대해서 말한다. 꼭 피를 나눈 사람들이어야 가족이 아니라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하면 그것이 가족이라고 말이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들은 자신의 가족과는 관계가 좋지 않다. 아니 가족이라고 할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서로를 통해서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 것 같다. 당신의 마지막은 누구를 위할 것인가? 당신의 마지막에 곁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말이다.
2. 평생을 짓눌러온 죄책감에 스스로 고해하다.
월트는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17살 밖에 안되었을 북한군 소년병을 죽이고 평생을 그 죄책감에 시달린다. 평범하게 사는 것 같지만 그 죄책감은 시도 때도 없이 그를 괴롭힌다. 그것이 어쩌면 자신을 모르는 가족들과 마음을 닫게 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월트는 그 죄책감을 타오의 가족을 위해 죽음을 맞이하면서 털어낸다. 타오는 자신처럼 손에 피를 묻히고 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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