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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뷰(넷플릭스 뭐봄, 사이버 테러, 지하벙커, 생존)

책장과 극장 2024. 7. 20.

미국에서는 지구 종말, 핵전쟁, 사회 시스템의 마비 등에 대비하여 지하 벙커를 짓는 사람들을 일컬어 <프레퍼, prepper>라고 부릅니다.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지하벙커는 여러 영화에 등장하는 소재입니다. 어느 날 계획적인 사이버테러로 위성이 마비되며, 인터넷, 휴대폰, TV 등 모든 통신수단이 마비됩니다.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소개합니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뷰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메인 포스터

영화 소개

감독 : 샘 에스마일
출연 : 줄리아 로버츠( 아만다 샌포드 역), 마허 살라 알리( G.H. 스콧/조지  역), 에단 호크( 클레이 샌포드 역), 케빈 베이컨(대니 역)
장르 : 스릴러, 미스터리
원작 : 루만 일람의 《세상을 뒤로 하고 (2020)》
 
 

줄거리

제1부: 빌라

주인공인 아만다와 남편 클레이는 뉴욕주 해변가에 위치한 고급 빌라를 빌려서 휴가를 떠납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해변에 놀러나간 아만다의 가족은 항로시스템 고장으로 해변에 좌초되는 유조선을 보게 됩니다. 놀라서 빌라로 돌아오게 된 가족들. 휴대폰과 인터넷, TV가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빌라의 주인인 GH가 딸과 함께 찾아온다. 낯선 사람들이 집에 온다는 것은 불편합니다. 
 

제2부: 변곡선

다음 날 남편 클레이는 사태 파악을 위해서 시내에 차를 몰고 나갑니다. 클레이는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도 모른채 계속 달리는데 겁에 질린 스페인어를 말하는 여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드론에서 뿌려지는 붉은색 전단지를 주어옵니다.
GH도 아는 사람이 사는 이웃 집을 찾아갑니다. 이웃집의 유리창은 깨져있고 위성전화는 먹통입니다. 집 뒤의 해변에서 비행기가 추락한 잔해와 시체를 발견하고는 기겁합니다. 거기에 추락하는 비행기를 직접 보고는 급히 피합니다. 아만다는 GH가 하는 말을 믿지 않다가 비행기가 두 대나 추락한 것을 봤다는 말에 놀랍니다. 그리고는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이 들립니다.


제3부: 굉음

아만다는 첫 날 많은 양의 생수와 식료품을 픽업트럭에 싣던 사람의 얘기를 합니다. GH는 그를 대니라고 합니다. 자신의 빌라를 수리했던 사람입니다. 전단지에 쓰인 아랍어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아만다는 가족을 데리고 떠납니다. 가던 길에 최신형 테슬라 자동차 수십대가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봅니다. 모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신형 테슬라 자동차입니다.  이 자동차는 모두 위성 항법시스템이 고장 나서 이곳으로 모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알고 기겁하여 다시 빌라로 돌아옵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망가진 테슬라가 도로에 모여있는 장면


제4부: 홍수

밤 새 빌라의 사람들은 서로 짝을 지어 얘기를 합니다.ㅣ GH의 딸 루스는 클레이와 마리화나를 같이 피우며 대화합니다. 아만다는 GH와 함께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듣고 춤도 춥니다. 서로 사적인 얘기를 하면서요. 루스는 아만다네 가족을 믿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아만다의 아들은 밤 새 고열에 시달립니다. 
 

제5부: 마지막 날

다음 날 아침 아만다의 아들은 이가 흔들린다며 이를 뽑고 피를 토합니다. 뭔가 심창치 않음을 알게 되자  GH는 클레이와 함께 아들을 데리고 대니의 집으로 갑니다. 하지만 대니는 총을 겨누며 가라고 위협합니다. 대니, GH, 그리고 클레이 세 사람이 서로 위협하고 타협하려고 합니다. 약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아들을 구하려는 클레이의 노력에 대니는 약을 줍니다. 숲에서 딸을 찾으러 다니던 아만다와 루스는 폭탄이 떨어지는 뉴욕을 보게 됩니다.
 

나만의 영화평

어떤 신 기술이 일상화되면 기존의 시스템은 힘을 잃게됩니다. 그렇게 정착된 시스템을 대체할 수단은 없습니다. 우리 사회를 연결시켜 주는 모든 수단이 무력화되면 그다음은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국가는 어떻게 붕괴될까요? 아마도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현재, 집전화는 집에 없습니다.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마트폰이 먹통이 된다면 주변 사람들과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요? 이렇게 신기술이 일상화된 세상은 기존 시스템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다시 기존 시스템으로 복귀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이 마비가 되었을 때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는 한 대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영화의 흐름은 결국 미국이라는 한 국가가 조직적인 테러로 인하여 붕괴될 수 있다는 공포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GH 조지의 말을 통해서 말입니다. GH 조지는 자신이 했던 일들을 얘기합니다. 자신은 일종의 컨설팅을 하는 사람으로 군사작전의 가성비 분석을 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정부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릴 수 있는 3단계 작전이라는 것이 있었다면서 말입니다.
1단계는 고립작전입니다. 통신과 교통을 마비시켜서 표적이 된 국가의 눈과 귀를 최대한 가리는 것입니다. 
 
2단계는 동시다발적 대혼란입니다. 은밀한 공격과 역정보로 공포를 확산하고 국방력을 무력화시키는 단계입니다. 혼란에 빠진 사람들은 동기가 불분명한 사람들에 대해 서로 공격합니다. 내란과 쿠데타에 무방비가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2단계가 성공하면 3단계는 저절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인 3단계는 쿠데타, 내란, 국가붕괴 단계입니다. 기능을 상실한 표적국가는 안에서부터 저절로 무너지게된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럴듯합니다. 
 
영화를 처음부터 보다보면 이 3단계에 맞춰서 전개됨을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만약에 국가가 붕괴되거나 전쟁인 상황이 되면 어떤 것부터 망가질까요?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일상이 인터넷 기반으로된 시대에 인터넷이 마비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대 혼란이 벌어질 겁니다. 
 
미국은 마당이 있는 집이 기본적은 가정집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그 안에 지하실이나 벙커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핵전쟁, 국가의 붕괴 등의 대혼란 상황이 오면 지하실이나 벙커에서 미리 준비한 생필품을 가지고 얼마동안은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아파트 위주로 되어있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고층 아파트라면 전기만 차단돼도 30층에 사는 사람들은 살기가 힘들 겁니다. 이러한 상상을 해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또한 미국에 왜 지하벙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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