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최종병기 활 리뷰(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영화 최종병기 활 리뷰(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옛날 중국의 역사서인 삼국지의 위나라 편에도 우리나라는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나옵니다. 김한민 감독은 이 활을 주제로 병자호란이라는 혼란과 엮어서 스릴 넘치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최종병기 활>입니다.
배경을 알면 영화가 보인다
"최종병기 활"의 시대적 배경은 1636년 병자호란입니다.
병자호란의 가장 큰 요인은 청의 급격한 성장과 그에 따른 조선과의 갈등입니다. 청나라는 1616년에 건국되어 1626년에 누르하치가 사망한 후 홍타이지가 뒤를 이었습니다. 청은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며 명나라와 대립했으며, 조선에게는 명나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후금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조선은 명나라와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청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1627년 정묘호란 때 후금이 조선을 침공했지만, 비교적 짧은 전쟁 후 강화 조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후금은 계속해서 조선에 대한 압박을 가했고, 이는 결국 병자호란으로 이어졌습니다.
병자호란은 1636년 12월에 시작되었습니다. 홍타이지는 조선을 신속히 공격하기 위해 1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넜습니다. 조선은 급히 대처하려 했지만, 전쟁 준비가 미흡했고 군사력도 부족했습니다.
청나라 군은 빠르게 한양을 점령했고 조선의 인조는 강화도로 피신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남한산성으로 퇴각했습니다.
인조와 조선 조정은 남한산성에서 45일간 포위되었으며, 인조는 1637년 1월, 결국 홍타이지에게 삼전도에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조선의 많은 백성들이 청나라 군사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조선은 끌려간 사람들을 데려오려고 하지 않았으며 더러 자신의 힘으로 돌아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끌려간 백성들과 스스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역적의 자식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이가 유일하게 갈고 닦는 것은 활쏘기입니다. 활로 사냥도 즐깁니다. 양반의 자식이나 아버지가 역적이어서 글공부는 끝났습니다. 오직 활쏘기에 전념하며 한량처럼 살아갑니다. 그는 유일한 여동생 자인이 결혼하게 되자 동생의 곁을 떠날 결심을 합니다.
떠나려던 찰나 청나라 군대가 몰려옵니다. 병자호란입니다.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은 끌려가고 죽고 도망칩니다. 동생까지 붙잡혀가자 남이는 추격에 나섭니다.
당시에 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였던 청나라 군대를 추격합니다. 동생을 구출하고 다시 청나라 군대의 추격대장 주신타에게 쫓기게 됩니다.
다시 동생과를 사이에 두고 주신타와 마주 선 남이 최후의 한 발을 쏘기 위해 활시위를 당깁니다.
두려움, 즉시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관람 포인트
전투 장면과 추격신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는 활을 이용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들입니다. 특히, 주인공 남이가 활을 사용하여 적과 싸우는 장면은 긴장감과 스릴을 제공합니다.
주인공 남이가 쏘는 곡사가 실제로 가능한가?
영화 속에서 주인공 남이는 활시위를 비틀어서 잡아당기면 활이 휘어서 날아간다. 마치 손흥민 선수의 감아 차기처럼 활이 장애물을 돌아서 뒤에 있는 표적에 맞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로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영화적인 상상력 입니다.
실제 만주어 사용
영화속 청나라 군대는 만주어를 사용합니다. 그것을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실제 만주어를 사용하다 보니 사실감이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 시리즈 3편에서도 일본군을 연기한 배우들은 모두 일본어를 사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더한 사실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멜 깁슨 감독의 아포칼립토와의 유사성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최종병기 활을 보면서 멜 깁슨 감독의 아포칼립토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첫 번째는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멜 깁슨 감독은 아포캅립토에서 고대 잉카 어를 사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 또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도 히브리어를 사용하여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극한 사실감을 부여합니다.
마찬가지로 김한민 감독도 최종병기 활에서 만주어를 사용하여 촬영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추격대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포칼립토도 최종병기 활 처럼 추격대가 주인공을 추격합니다.
세 번째는 주인공은 자신이 활동했던 익숙한 지역으로 추격대를 유인하여 격멸합니다. 아포칼립토와 최종병기 활 모두 주인공은 자신에게 익숙한 자신의 영토에서 모든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다수의 추격대와 대항합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멜 깁슨 감독의 아포칼립토도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감독 및 배우
1) 감독 : 김한민
주로 전쟁을 바탕으로한 사극 영화를 감독하였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극락도 살인사건, 2007>, <핸드폰, 2009>, <최종병기 활, 2011>, <명량, 2014>, <한산 용의 출현, 2022>, <노량, 죽음의 바다, 2023> 등이 있습니다.
2) 박해일 : 주인공 남이 역
3) 류승룡 : 청나라 장수 주신타 역
4) 문채원 : 남이의 동생 자인 역
5) 김무열 : 자인의 약혼자 서군 역
'영화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력 추천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리뷰(로봇과 AI 시대를 예견한 영화) (1) | 2024.07.24 |
---|---|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리뷰(넷플릭스 뭐봄, 사이버 테러, 지하벙커, 생존) (4) | 2024.07.20 |
톰 행크스 영화 로드 투 퍼디션 리뷰(1930년대판 존 윅) (0) | 2024.07.11 |
영화 멜 깁슨의 매드맥스(1979) 리뷰 (0) | 2024.07.10 |
진정한 기사도, 영화 킹덤오브헤븐 리뷰 (0) | 2024.03.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