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모크 리뷰(인생영화, 삶이 지루할 때 봐야할 영화)
영화 스모크 리뷰(인생영화, 삶이 지루할 때 봐야 할 영화)
매일매일 똑같은 것만 같은 일상. 오늘도 출근, 내일도 등교. 매일 같은 곳을 지나고 같은 사람을 만납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면 이 영화를 봐야 할 때입니다. 1995년 영화 스모크를 소개합니다.
영화의 기본정보
- 감독: 웨인 왕
- 각본: 폴 오스터
- 출연: 하비 케이틀, 윌리엄 허트, 포레스트 휘태커, 애슐리 저드 등
- 개봉일: 1995년 11월 4일
- 상영 시간: 113분
- 장르: 드라마
영화의 탄생 배경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게 된 스토리의 시작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폴 오스터가 1991년 잡지 <뉴요커>에 기고한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영화감독 웨인 왕이 우연히 읽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웨인 왕 감독은 폴 오스터를 만나러 뉴욕 부르클린으로 찾아갑니다. 그렇게 둘은 각본 작업을 시작하고 4년 뒤인 1995년 영화 <스모크>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영화의 줄거리
브루클린에서 담배 가게를 운영하는 오기 렌(하비 케이틀), 그는 14년 동안 매일 아침 같은 시간(아침 8시), 같은 장소에서 가게 앞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가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데, 그 중에는 슬픔을 간직한 소설가 폴 벤자민(윌리엄 허트)이 있습니다. 폴은 3년 전에 발생한 은행강도 사건으로 임신한 아내를 잃은 후 글쓰기를 포기하고 방황합니다. 오기는 그런 폴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오기와의 우정 속에서 폴은 서서히 삶의 의미를 다시 찾습니다.
또한, 가게를 찾는 흑인 청년 라시드(해롤드 페리뉴)는 생부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고, 오기의 옛 애인 루비(스톡카드 채닝)는 오기에게 딸의 문제를 상의하며 다시 그의 인생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교차하며, 각 인물이 겪는 고통과 삶의 무게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영화 속 명대사
영화 속에서는 감독이 말하려는 의미가 포함된 인상적인 대사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영화 속 소설가 폴 밴자민이 담배가게에서 손님들에게 담배의 무게를 잰 적이 있다며 한 대사입니다.
"피우지 않는 담배를 저울에 올려서 무게를 재. 그 다음 담배에 불을 붙여 피우면서 재를 조심스럽게 저울 위에 모아. 그 모은 재와 다 피우고 남은 꽁초를 저울 위에 같이 놓고 무게를 달아. 그 무게를 피우지 않은 담배 무게에서 빼는 거야. 그 차이가 연기의 무게지"
두 번째는 담배가게 주인 오기의 대사입니다.
"똑같아 보이지만 한 장 한 장 다 틀리지. 밝은 날 오전, 어두운 날 오전, 여름 햇볕, 가을 햇볕. 주말, 주중.
겨울에 오버 코트 입은 사람, 셔츠에 짧은 바지 입은 사람, 때론 똑같은 사람, 전혀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이 같아질 때도 있고, 똑같은 사람이 사라지기도 해.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있고, 햇볕은 매일 다른 각도로 지구를 비추고 있지."
짧은 장면이지만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감상평
영화에서 담배연기의 무게를 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담배연기의 무게를 잰다는 것은 연기처럼 사라질 덧없는 삶의 무게를 잰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주인공 오기 렌이 담배를 피우며 삶을 관조하는 태도는, 연기처럼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일상의 순간들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깊은 의미와 감정의 무게를 나타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는 담배가게 아저씨의 입을 통해서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똑같은 날이 반복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모든 날들이 다 다른 날이라는 겁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하루하루를 천천히 들여다보라고 말입니다.
매번 똑같아 보이는 삶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거창한 인생을 말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천천히 살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삶이 지겹게 느껴지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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