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소년들 리뷰(넷플릭스 영화추천, 실화영화,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
넷플릭스 영화 소년들 리뷰(넷플릭스 영화추천, 실화영화,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
경찰은 범인을 빨리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심하니까요.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단 한 사람의 무고한 사람이라도 범인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답변을 못한다는 것이 맞다고 긍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1999년 전북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한 넷플릭스 영화 소년들을 소개합니다.
영화의 기본정보
- 개봉 : 2023년 11월 1일
- 감독 : 정지영
- 주연 : 설경구, 유준상, 진경
- 조연 : 허성태, 염혜란, 김동영, 김시운, 유수빈, 조현도, 김경호, 김도엽, 서인국, 배유람
- 장르 : 드라마, 범죄
- 상영시간 : 124분
배경을 알면 영화가 보인다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은 1999년 2월 6일 새벽 전라북도 삼례읍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사건으로, 당시 76세의 할머니가 슈퍼마켓에서 질식사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9일 만에 주변에 살고 있던 20대 초반의 청년 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강압적인 수사로 범행 사실을 자백하였고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이들 중 두 명은 지적장애를 가진 상태였습니다. 재판은 대법원까지 갔으며 이들은 최종적으로 3~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사건종결 1년 후인 2000년, 진범이 자백을 하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를 묵살했습니다. 이 사건은 17년이 지나서야 재심을 통해 무죄가 선고되었고, 이들이 억울한 옥살이를 했음이 드러났습니다.
2021년 1월 28일에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재심 끝에 누명을 벗은 피해자 최대열(42), 임명선(42), 강인구(41)씨 등 3명에게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7부(재판장 박석근)는 최 씨 등 3명이 국가와 당시 수사 검사인 최성우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 씨 등 3명에게는 “국가가 1인당 3억 2000만∼4억 7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였고, 함께 소송을 낸 가족들에게는 "국가가 1인당 1000만∼1억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또한 전체 배상금 중 일부는 최성우 변호사가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재심 전문 변호사의 재심 신청
이 사건은 재심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변호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준영 변호사는 2015년에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였고 재심이 받아 들어졌습니다.
재심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자료는 사망한 76세 할머니의 사위인 박 씨가 1999년 2월 18일에 촬영한 당시 경찰의 현장검증 영상이었습니다.
그 영상에는 사건 담당 경찰이 3명의 청년들을 폭행하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재심전문변호사 박준영의 유퀴즈 방송 출연 영상
당시 담당 검사 최성우 씨의 사과
2022년 4월 17일에는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의 담당 검사였던 최성우 변호사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였습니다. 최성우 변호사는 삼례읍의 한 카페에서 이제는 불혹의 나이가 된 임명선, 강인구, 최대열 씨와 가족들에게 "모든 억울함을 풀어줘야 할 책무가 있는 주임검사로서 잘 살폈어야 했는데 제 잘못입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 말씀드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찾아뵙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를 하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1999년, 전북 삼례의 한 작은 슈퍼마켓에서 강도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경찰은 곧바로 인근에 거주하는 소년 세 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들은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몰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이듬해 베테랑 형사 황준철(설경구)이 새로 부임하면서 진범에 대한 제보를 받고, 소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재수사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책임 형사였던 최우성(유준상)의 방해로 수사는 무산되고, 황 형사는 좌천됩니다. 16년이 지나, 황 형사 앞에 사건의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나타나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책장과 극장의 감상평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사건을 재수사했던 노력과 무산된 재수사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재심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너무 사실적이어서 과장되게 각색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나친 과장은 당사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빠른 용의자 색출, 어설픈 현장검증, 누구의 의심도 허용되지 않는 진술서. 어떠한 상식적 질문도 받아들이지 않는 공권력이 만들어낸 폭력. 그리고 사건 해결의 공으로 만들어진 특진.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해결된 사건을 어쩌면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어쨌든 17년 만에 무죄판결이 났고 국가의 손해배상 판결도 났지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담당형사과 검사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입니다.
또한 당시 사건담당 검사는 늦게라도 사과를 했지만 담당형사들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가장 빡쳤던 장면
첫 번째 빡쳤던 장면은 재판정에서 진범이 증인으로 나와서 자백했음에도 전혀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정하지 않는 당시 수사관들과 검사의 모습이었습니다.
두 번째 빡쳤던 장면은 마지막 자막이었습니다.
2016년, 사건 발생 17년 만에 세 소년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본 사건으로 처벌받은 검사와 형사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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