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힐빌리의 노래 리뷰(실화영화, 개천에서 난 용, 트럼프의 지지자들)
넷플릭스 영화 힐빌리의 노래 리뷰(트럼프의 지지자들)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러닝 메이트 즉 부통령으로 지명한 J.D 밴스 상원의원의 자전적 소설인 '힐빌리의 노래'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현재 흙수저 이미지가 강한 JD밴스가 금수저 이미지가 강한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약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배경을 알면 영화가 보인다
JD 밴스는 미국의 중서부 지방인 러스트벨트 지역인 오하이오 주에서 자랐으며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 졸업 후 미 해병대에 지원하여 5년 동안 복무를 했습니다. 제대 군인 혜택으로 오하이오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명문 예일대 로스쿨 진학하여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라는 제목의 뜻은 힐빌리( Hillbilly)는 촌뜨기, 촌놈이라는 뜻이고, 엘레지(Elegy)는 슬픈 노래(비가)라는 뜻입니다. 즉 촌놈의 슬픈 노래 정도로 해석하면 됩니다.
주인공인 JD밴스가 자란 오하이오주는 러스트 벨트 지역에 포함됩니다. 러스트 벨트(Rust Belt)는 미국의 중서부와 북동부에 걸쳐 있는 산업 지역으로, 한때는 철강, 자동차, 기계 제조업 등 중공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산업 쇠퇴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러스트 벨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지역의 주요 도시로는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버펄로 등이 포함됩니다.
러스트 벨트에 포함된 지역은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주, 미시간주, 일리노이주, 뉴욕주, 위스콘신주입니다. 이 지역은 미국의 오대호와 인접해 있으며, 미시시피 강과도 연결되어 있어 과거에는 교통과 물류의 중요한 허브였습니다.
과거에 미국 제조업을 이끌었던 이 지역이 쇠퇴하기 시작한 것은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제조업 공장을 노동력이 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건설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러자 이 지역은 공장 폐쇄와 대규모 해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또한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경제적 어려움은 범죄율 상승, 교육 및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 주거 환경 악화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이 지역의 백인들은 자신들이 처한 문제를 이민자의 증가, 생산시설의 외주화, 민주당의 정책실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 벨트 지역 백인들의 이러한 마음을 건드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모토로 그들의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트럼프의 공약은 러스트 벨트 지역 사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영화 힐빌리의 노래에는 이 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영화 소개
1) 감독 : 론 하워드
론 하워드 감독은 1954년 미국에 출생하였고 그의 주요 작품은 <스플래시, 1984>, <분노의 역류, 1991>, <파 앤드 어웨이, 1992>, <아폴로 13, 1995>, <랜섬, 1996>, <뷰티풀 마인드, 2001>, <다빈치 코드, 2006>, <천사와 악마, 2009>, <인페르노, 2016>,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2018>, <힐빌리의 노래, 2020> 등이 있습니다.
2) 주연 : 에이미 애덤스(JD 밴스의 어머니 베브 역), 글렌 클로즈(JD밴스의 할머니 역), 가브리엘 바쏘(
JD밴스 역)
3) 원작 : 힐빌리의 노래
줄거리
영화는 J.D. 밴스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합니다. 어릴 적 오하이오에서 자란 이야기와 자신의 가족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강인하지만 어렸을 때 남자친구와 도망친 할머니, 약물중독 어머니,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누나 등 가족 간의 갈등이 나옵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가난을 이겨내고 명문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한 주인공이 변호사가 되는 과정에서 자신을 심리적으로 붙잡는 가족, 과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마침내 성공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만의 영화평
영화 "힐빌리의 노래"는 미국 가족영화 답게 가족, 희망, 가족관계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중심입니다. 몰락해 가는 중서부 공업지대 사람들이 겪은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이 과거를 어떻게 생각하며 또 현재는 어떤 상태인지를 한 가족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영화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도 나타나는 사회적 계층 이동의 어려움과 개인이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도 잘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는 그 외에도 미국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도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조기 임신과 만연한 약물 중독 등이 그것입니다. 주인공의 할머니와 어머니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임신과 출산,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가족을 만들었고 가족을 위해 헌신하려고 하지만 늘 벅찬 삶이 이어집니다.
또한 영화를 장면장면 보다보면 왜 이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패배감과 상실감 등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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